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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노스볼트 파산에도…기대감 커지는 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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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숙 기자

승인 : 2025. 04. 30. 14:17

美 기업과 전고체 배터리 조립 라인 턴키 수주
전기차 시장의 불확실성에도 2년 연속 흑자
올해 440억원 규모 이차전지 설비 공급 계약
충북 청주 엠플러스 공장
충북 청주 엠플러스 공장./엠플러스
최근 유럽 최대 배터리 제조사 노스볼트가 파산하면서, 국내 배터리 장비업계에도 걱정이 많다. 전기차 캐즘에 이어 노스볼트 파산으로 장비 수주가 줄 것이란 우려다.

이런 가운데 토종 장비기업 엠플러스는 오히려 성장 목표를 높여잡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회사는 향후 3년간 연평균 매출을 50% 이상 증가시켜, 2028년 매출 7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엠플러스는 최근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통해 2028년 매출 7000억원이란 목표를 제시했다. 이 회사는 2021년부터 기존 파우치형 배터리 장비뿐만 아니라 각형 배터리 조립 장비를 만드는 이차전지 장비 제조사다. 국내외 내로라하는 배터리 기업들에 장비를 공급 중이다.

엠플러스가 업황 부진에도 성장을 자신하는 건 기술력 덕분이다. 엠플러스는 시장 변화에 맞춰 국내외 대형 배터리 셀 메이커에 관련 장비를 납품하고 있는데, 매출의 90% 이상이 해외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전고체 배터리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미국 글로벌 전고체 배터리 전문기업 A사와 전고체 배터리 조립 라인을 턴키(Turn-key)로 공급하는 계약을 따냈다. 국내 대기업에도 전고체 배터리 조립 장비를 공급하며 차세대 배터리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수주 성적도 좋다. 지난해 말 기준 이 회사의 수주잔고는 2225억원에 달했다. 지난달에는 약 440억원 규모의 2차전지 조립 공정 제조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실적도 견조하다. 미국과 EU의 정치적 환경 변화와 무역 제재 등으로 전기차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서도 엠플러스는 2023년부터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엠플러스 장비는 현재 전 세계 80개 이상의 제조 라인에서 운영 중이며, 종합설비효율은 85~90%에 달한다. 종합설비효율은 일반적으로 80% 이상이 요구되는데, 엠플러스는 85% 이상을 달성하며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엠플러스 관계자는 "노스볼트 파산으로 국내 여러 조립장비 회사가 대금을 회수하지 못해 문제가 발생하고 있지만, 우리는 노스볼트에서 회수하지 못한 채권이 없다"며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K-배터리 산업의 전성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박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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