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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청 직원들 ‘일부 공직자 일탈’에 당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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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이후철 기자

승인 : 2025. 08. 27. 09:12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까지 '도매금' 취급에 허탈
태안군청 직원들 “일부 공직자들 일탈로” 당황
태안군청 전경 /이후철 기자
충남 태안군 공직자들이 군청 소속 일부 직원들의 잇단 법정구속 소식이 전해져 허탈해하고 있다.

27일 아시아투데이 취재에 따르면 시설 6급 K씨는 지난 2022년 6월부터 2024년 1월까지 A과 재직시절 변제할 능력이 없음에도 총 15회에 걸쳐 14명에게 거짓 사유를 들어 4850만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사기)로 지난달 22일 1심에서 징역 6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됐다.

여기에 공업 6급 L씨는 전임군수 재임 시절인 지난 2016년 12월부터 2017년 7월 사이 팀장 재직시절 지역내 기계 수리업자에게 수의계약으로 일감을 제공하고, 이에 대한 사례비 명목으로 총 4회에 걸쳐 1800만 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 등으로 지난 20일, 징역 1년 6월, 벌금 1800만 원, 추징금 3600만 원 선고 받고 구속됐다.

이와 관련 대부분의 군청 공직자들의 반응은 "아침 일찍 출근해서 퇴근할 때까지 민원인을 응대하고, 업무를 꼼꼼히 챙기며 열심히 일하는 대다수의 공직자들에게는 참 허탈하고 다른 세상 얘기처럼 들린다"며 "관련 소식이 매스컴을 타면서 군민들은 물론 지인들, 가족들 보기도 민망하다"고 말했다.

한 군민은 "군청 직원들이 매년 청렴 실천을 다짐하고 있으면서도 일부 공직자들의 일탈행위로 인해 군정과 군 공직자 전체에 대한 신뢰가 땅바닥에 떨어진 상태"라며 "일부 공직자의 일탈이란 말로만 일관할 게 아니라 신뢰 회복을 위한 책임 있는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가세로 태안군수에 대한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는 충남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지난 5월 군수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이어, 지난달 29일 가 군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후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경찰은 조사를 마친 지 1개월 가까이 검찰 송치를 하지 않은 채 '별건 찾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일각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력 후보인 현직 단체장 흠집 내기 아니냐는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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