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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의료관광 성지된 한국, 차세대 아이템은 ‘줄기세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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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현 기자

승인 : 2025. 08. 28. 17:46

매년 120만 외국 환자가 한국 찾아
미용 및 안티에이징 진료 비중 68%
노화 관리 관심 높아지며 줄기세포치료 각광
모닛셀 지방줄기세포(보도사진)
지방줄기세포/모닛셀
한국이 글로벌 의료관광의 주요 목적지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줄기세포 치료가 K-의료관광을 이끌 새로운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3년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약 60만 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어 산업연구원은 2024년 외국인 환자 수가 약 117만 명에 달해 불과 1년 만에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국적도 미국, 중국, 일본, 중동 등으로 다변화되면서 한국이 글로벌 주요 의료관광지로 자리 잡았다는 해석이다.

외국인 환자 진료 중 피부과(56.6%)와 성형외과(11.4%)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약 68%에 달한다. 이는 한국 의료관광에서 미용과 안티에이징 분야가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피부 재생, 항노화, 줄기세포 기반 치료 등으로 진료 영역이 확장되는 가운데, K-뷰티와 결합한 의료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365mc올뉴강남본점 김정은 대표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안티에이징과 젊은 체형 유지가 건강트렌드가 되면서, 한국 의료 관광을 찾는 외국인 수요가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단기적 효과보다 근본적인 노화 관리에 관심이 커지면서, 지방줄기세포 치료가 한국 의료관광의 새로운 선택지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줄기세포는 자가 지방을 활용해 체형 개선과 노화 관리를 동시에 할 수 있고 당일 시술도 가능해 비용 및 시간 효율성이 모두 높다"며 "한 번 채취한 세포를 최대 20년까지 장기 보관할 수 있어, 주기적인 관리와 결합하면 의료관광 상품으로서 잠재력이 크다"고 부연했다.

그간 국내에서는 줄기세포 치료가 배양·이식 과정에서 법적 제약을 받아 시행이 어려웠던 탓에, 환자들이 일본을 찾는 경우가 많았다. 매년 1만~2만 명, 많게는 5만 명에 이르는 환자들이 재생의료 치료를 위해 일본 등 해외로 원정 치료를 떠난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국내에서는 병원이 줄기세포를 직접 배양해 투여하는 행위를 의약품 제조로 간주해, 임상연구 목적이 아니면 법적으로 허용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줄기세포를 배양·증식하면 원래 소량에 불과했던 세포를 수백 배에서 수천 배로 늘릴 수 있어, 치료에 필요한 충분한 세포를 확보할 수 있다. 이에 재생의료가 합법인 여러 나라에서 시행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율이 높은 지방줄기세포가 해외로 나가지 않아도 안티에이징과 재생 치료를 경험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평가한다.

지방줄기세포 바이오 기업 모닛셀 김진옥 연구소장은 "줄기세포 치료는 치료에 필요한 줄기세포 양을 충분히 채취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다만 혈액이나 골수에서는 충분한 세포를 확보하기 어려울 수도 있고, 특히 골수는 뼈를 직접 찔러야 해 통증과 출혈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지방은 골수보다 약 500배 많은 줄기세포를 함유하고 있으며, 적절한 기술을 적용하면 줄기세포 생존율을 최대 40배까지 높일 수 있어, 배양 과정을 거친 줄기세포와 동일한 임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줄기세포 채취 과정도 부분 마취 하에 짧은 시간 이뤄져 부작용 우려도 비교적 적다"고 덧붙였다.
배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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